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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옭아매려던 검찰, 어떻게 ‘덫’에 걸렸나

저는 뭐 문국현이란 정치인에게 기대를 많이 했으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자유선진당과의 정책공조 이후 지금은 정치인 문국현에 대해 판단을 유보한 상태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정책공조 이후 창조한국당 인터넷당원 탈퇴하고 매달 꼬박 나가게 해놨던 정기 후원금도 때려쳤죠.

그러고 보면, 이상하게도, 저는 블로그에 문국현에 대한 지지에 해당하는 포스트를 올린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덧글로 맞추시는 분에게는... 답글 선물을, 하하.

뭐, 정치인 문국현에게는 실망했지만, 기업인 문국현, 인간 문국현에 대해서는 지금도 상당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시당초 정치판이란 곳에 발을 들인 순간, 자유선진당과의 정책공조 같은 사건은 불가피한 것인지도 모르죠. 일단,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먼훗날 그 사건이 먼 미래를 내다 본 통찰에 근거한 지극히 현명한 현실적 선택이었다는 말로 재평가 될 날이 올까요? 물론,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저와는 달리 문국현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던 아내는 총선 후 진보신당 당원인지 후원회인지에 가입을... 하하.

썰이 길었네요.

웃긴 뉴스라... 스크랩 하는 기분으로. 하이라이트 비스무리한 한 부분만 발췌해 봅니다. 요즘 바빠서 글 올릴 틈이 없네요.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오바마 시대의 대한민국 소시민의 갈 길' 같은 포스팅도 해보고 싶은데...

검사 측은 공소내용 때문에 한 소리를 들었다. 본인들의 것과 재판부 및 변호사에 건넨 본의 것이 달랐다.

판사 - 저기요, 이한정 씨가 받은 돈이 채권에 의해 빌려준 것인지, 그냥 헌납을 한 것인지 성격을 명확히 해 주면 좋겠는데...

검사 - 14페이지에...

판사 - 13페이지가 끝인데?

변호사 - 우리도...

판사 - 우리쪽에서 프린트를 고의로 바꿀리는...(웃음)

방청석에선 실소가 터졌다. 결국은 검사 측이 뭔가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언제나 웃는 얼굴로만 제지하는 판사님이 아니다.


폐정, 10시 35분.

이 날 내용의 핵심을 조금 더 늘려서 간추려 봤다.

1. 이한정 의원은 진술을 뒤집었다.

2. 검사측이 족발과 술을 대접해 허위진술을 요구했다는 것이 주 공방내용이었다.

3. 박수천 씨는 자신이 비례대표 1, 2번에 오를 적임자인데 다른 이가 올랐으니 분명 헌납받았을 것이다.

4. 박수천 씨는 자신이 창조한국당의 핵심 3인방에 드는 이라 자신했고 변호인측은 비웃었다.

5. 검사는 이한정 의원이 채권발행을 주장하지만 가장된 것이며 헌금일 거라 주장하고 변호인은 근거없는 전제라 반박했다.

6. 판사님은 이후부턴 시간을 지켜 진행하자고 부탁했다.

끝.

기사가 친절하게 몇 줄 요약 같은 결론도 있네요. :) 데일리 서프라이즈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사실관계를 왜곡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인터넷 언론의 자유분방한(?) 형식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사람이라. 사실 훨씬 더 웃긴 이런 인터넷 언론도 있는데요, 뭐.

조선일보의 저 기사들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적어도 제가 검색을 해본 시점에서는요. 중요한 건 저게 조선닷컴 메인에 올렸느냐 아니냐인데... 합성이 아니라고들 하는데, 뭐 제가 그것까지 보장할 필요는 없겠죠. 그간 조선일보와 조선닷컴을 보건대 능히 이러고도 남긴 하죠.

PS. 내친 김에 뭐, "이명박과 오바마의 발가락이 닮았네" 시리즈와 연장선상에 있는 웃긴 기사 두 개 제목만 올려보죠. 안봐도 유튜브지만, 읽고 싶은 분은 네이버에서 검색을 추천합니다.

중앙에 대한 조선의 답: [인터뷰] '오바마 단골 세탁소' 한인 주인 김화자 씨
- 그래도 이건 세탁소 주인 직접 인터뷰. 장하다 조선일보. 역시 중앙보다 한 수 위야.

한술 더 떴던 중앙: “오바마 장모는 한인 세탁소 단골” 민주당 자원봉사자 모건
- 기사 내용에는 제목에 나온 내용 이외의 내용도 있긴 하지만, 여튼... 오바마가 아니고 오바마 장모가 한인 세탁소 단골인데, 그걸 오바마는 커녕 오바마 장모도 아닌 민주당 자원봉사자 인터뷰를 통해 밝혀(?)냈다고 제목을 저렇게 뽑은게 참 큰 웃음 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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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col | 2008/11/10 20:36 | News/Society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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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살.. at 2008/11/11 11:50

제목 : 문국현 옭아매려던 검찰, 어떻게 ‘덫’에 걸렸나
검사 측은 공소내용 때문에 한 소리를 들었다. 본인들의 것과 재판부 및 변호사에 건넨 본의 것이 달랐다. 판사 - 저기요, 이한정 씨가 받은 돈이 채권에 의해 빌려준 것인지, 그냥 헌납을 한 것인지 성격을 명확히 해 주면 좋겠는데... 검사 - 14페이지에... 판사 - 13페이지가 끝인데? 변호사 - 우리도... 판사 - 우리쪽에서 프린트를 고의로 바꿀리는...(웃음) ...more

Commented by 착선 at 2008/11/10 22:27
저도 기업인 문국현을 굉장히 기대했지만..역시 정치판은 쉬운게 아니였죠. 음..문국현지지 포스팅을 안한 이유는 열정적으로 문국현지지 포스팅을 하시는 다른분이 이글루에 있어서?

아무튼 이번 사건도 요즘사건의 트렌드에 맞춰서 큰웃음 줬습니다. 조선일보만큼은 아니지만요
Commented by procol at 2008/11/10 22:43
정치판에 들어가려면 보통 결심으로는 역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실현 가능성 0%라고 생각하지만) 원희룡 같은 사람이 악착같이 한나라당에서 뿌리를 내린 후, 마침내 정권을 잡고는 한나라당과 그 지지세력들이 움찔할 만한 정책들을 펼치며, (지금까지는) 페이크였다 이 병신들아...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실은... 흐.

제가 문국현 지지 포스트를 쓰지 않았던 이유는... 말씀하신 것도 전혀 이유가 아니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선 당시 제 생각은 문국현에게 반이명박 성향의 표가 필요 이상으로 몰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97년 대선의 김대중-이인제-이회창의 관계에서 얻은 교훈이었죠. 제 입장에서는 이명박 후보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명제가 더 절박했거든요.

뭐, 제가 지지 포스트를 쓰나 안 쓰나 영향력은 미미하겠지만, 이명박과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아무리 넘쳐나도 제가 그런 글을 쓰듯, 문국현 후보에 대한 글이 넘쳐나는 상황이라도 제가 거기에 몇 개 글 더 보태는 것이 이명박 후보가 1등이 되지 않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기를 쓰고 포스팅을 했을겁니다.
Commented by procol at 2008/11/10 22:49
제가 문국현이란 정치인에게서 보고 싶지 않은 최악의 모습은... 대통령이 되어 내 꿈을 펼치겠다는 생각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불가능하겠지만, 몇 년 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겠죠. 이재오도, 김문수도 한나라당에 입당할 때는 각오들이 있었을 겁니다. 물론, (기억이 정확치는 않습니다만) 두 사람 다 3당 합당 후 김영삼을 믿고(?) 민자당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문국현은 정치 경력 잘 쌓아서 부디 뜻을 온전히 이뤄졌으면 하는 먼 미래의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 그렇게 남아줬으면 하네요.
Commented by 착선 at 2008/11/10 22:58
확실히...구정물속에 들어가면서 구정물 안 묻기를 기대하는건 불가능한 것이겠죠. 저도 개인적으로 꽤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30년이면 되려나요. 한국정치의 변화의 조짐이라도 보이려면... 다음 정치세력 변화의 주역중 한명으로서 살아남을수 있기를 기원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뭐 힘든 길이지만 그정도는 각오했을테고, 지지세력도 옛날의 신념있던 정치인들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니까요.
Commented by procol at 2008/11/11 00:44
만약, 30년이나 걸린다면... 아마도 대한민국 사회는 파워엘리트가 절대다수의 우민들을 지배하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도 듭니다. 어느 나라 같은...

미국 사회의 변화 과정을 참고해봤을 때, 정보의 빠른 유통과 확산이 가능해진 21세기에 그것도 대한민국처럼 인터넷이 발달하고 좁아터진 우리 사회에서, 대물림 되는 파워엘리트는 생겨날 지언정 절대다수가 우민이 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인터넷에서도 당당한 젊은 수구꼴통이 하나둘 늘어나고, 뉴라이트가 정치, 교육, 종교, 시민운동 모두에 문어발을 뻗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Gejo at 2008/11/11 20:06
정말 태어난 때는 21세기 면서 생각하는 것은 19세기만도 못한 인간들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볼 때 이 나라의 미래가 정말 어둡다는 생각이 듭니다.(본인은 20대후반;;;)
Commented by procol at 2008/11/12 09:43
그래도 희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봐야죠. 뭐, 거창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도 꾸준히 해나가면서... ^^
Commented by 리카르도 at 2008/11/11 20:13
저도 한때는 지지자였고 당비도 냈는데.. 지금은 그냥 기대를 접고 관망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쳐나갈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회창이라는 거물에게 잡혀먹지 않을런지..
Commented by procol at 2008/11/12 09:46
아무리 정치신인 문국현이라도 이회창의 집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이 저울질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근혜, 오세훈, 정몽준, 김문수 등등. 예비후보층이 두터운 한나라당에 대통령 후보로서의 이회창 자리는 이제 더 이상 없다고 봐야 할텐데... 그렇다면 과연 이회창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한국 정치 특성상 대통령이 될 수 없는 당의 당수는 한계가 있거든요. 이제 본격 정치인 돌입하셨으니... 알아서 잘 판단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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